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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반도체 부진 속 인도 수출은 49% 급증..."현지 반도체 제조생태계 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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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반도체 수출[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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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부진 속에서도 대(對)인도 수출액은 50% 가까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대인도 반도체(수출 품목번호 MTI 831) 수출액은 총 4억9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3억3000만달러)보다 48.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액이 316억2000만달러(약 37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5월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 대인도 반도체 수출액도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어났다.

이달 반도체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들었고, 국가별로도 중국은 38.7%, 미국 24.7%, 아세안 14.6% 각각 수출액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4·5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대인도 반도체 수출 특수를 한국 스마트폰의 현지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A를 처음 선보인 뒤 70일간 50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인도 시장 출하량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트라(KOTRA)가 지난해 발간한 '인도 반도체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소비 상위 5개 제품 중 1위가 스마트폰이다.

보고서는 "인도는 반도체 웨이퍼 칩 제조공장이 없고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인도와 협력을 통해 상생할 기회가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의 반도체 수입 증가율은 연평균 4%에 불과했지만, 한국의 대인도 반도체 수출은 연평균 39.2%씩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전자부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지에서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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