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 회의 열린 일본서 양자면담
라가르드 “美·中 모두 루저, 530조 날릴 판”
홍남기 “비상체제 유지, 이달 말 대책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일본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했다.[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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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세계경제 향배를 논의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8일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라가르드 IMF 총재와 면담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 중이다. 양측은 미·중 무역 갈등 등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과 한국경제 정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경제가 모두 루저(loser, 패자)”라며 “자해적인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갈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무역 긴장을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IMF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으로 내년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4500억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세계 GDP의 0.5%가 허공에 사라진다는 뜻이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보호무역 조치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뿐 아니라 (제품가격 인상으로) 저소득 가구들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최근에 부과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어떤 형태이든 추가적인 장벽을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0일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019~2020년 성장률 전망 및 대책 등을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이달 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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