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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울산마두희축제 사흘간 26만명 방문…3천명이 동시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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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울산의 전통 큰줄다리기 재연행사인 울산마두희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울산 원도심 시계탑사거리에서 열린 큰줄다리기 행사 모습. [울산시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전통 큰줄다리기를 재연한 '2019 울산마두희축제'에 사흘 동안 26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와 중구가 후원한 이 축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열렸다.

마두희는 320년 전 조선시대 지역에서 열렸던 큰 줄다리기이다.

1900년대 초까지 열리다 일제강점기 주민 모임이 통제되면서 명맥이 끊겼다.

중구는 2012년부터 전통을 되살리고, 주민 화합을 위해 마두희를 재연하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원도심과 태화강변으로 분산됐던 행사를 원도심에서만 개최하고, 키즈존과 사진관 등을 마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도로마다 가림막과 쉼터 등을 마련해 휴식 같은 축제를 조성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큰 줄다리기는 이튿날인 8일 원도심 시계탑사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3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길이 70m, 지름 0.5m, 무게 1t에 달하는 줄을 양쪽으로 당겼다.

총 세판의 승부에서 동군과 서군이 한판씩 이기고, 나머지 한판은 무효가 선언됐다.

중구 관계자는 "선조들은 동군이 승리하면 풍년이, 서군이 승리하면 가정의 평화가 온다고 믿었다"면서 "올해 승부는 무승부였으므로 울산에 재물과 평화가 함께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흘간 다양한 연령과 단체가 참여하는 골목 줄다리기가 원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또 지역 12개 팀과 필리핀 마스카라 댄스팀이 참여한 '퍼레이드 댄싱 대회', 밴드와 댄스팀 등이 함께하는 프린지 공연, 거리 버스킹과 택견 등 전문거리공연, 도호부사 행사를 연출한 '도호부사 납시오', 마두희 새끼줄 꼬기, 동대항 씨름대회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중구는 올해 축제에 26만4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올해는 행사 장소를 원도심으로 일원화하고 퍼레이드 댄싱 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늘려 축제 흥을 더 돋웠다"면서 "320여년 전 선조의 전통을 되살린 축제에 26만명이 참여하는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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