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홍콩에서는 길거리에 50만 명이 나와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범죄 용의자를 중국으로 넘길 수 있게 허용하는 법이 곧 통과될 예정인데 인권운동가들 잡아서 보내는 데 악용되지 않겠냐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경찰 버스 등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오늘 홍콩 빅토리아 공원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항의 시위는 이번 주 홍콩 입법위원회의 범죄인 인도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5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중국으로 범죄인을 송환할 수 있도록 한 이번 법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홍콩에서 50만 명이 참석하는 집회가 열린 것은 16년 만입니다.

법안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 즉 타이완이나 마카오, 중국 등지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반체제 인사나 인권 운동가들이 중국 본토로 송환되는데 이 법안이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제는 홍콩 경찰서 등에 화염병이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용의자 4명을 체포하고 나머지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핫이슈] 남북미 정상 사상 첫 '판문점 만남'
▶[마부작침] 2019 청소년 성매매 리포트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