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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3기신도시 추진 반대' 여론 확산…"고양 창릉지구 3기신도시 지정, 운정·일산 주민에겐 사망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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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회가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고양일산·파주운정·인천검단 등 3기신도시백지화연합회와 남양주왕숙·계양테크노밸리 주민대책위원회 등에서 나온 수천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집회를 열어 3기 신도시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고양시 일산서구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 장관과 이재준 고양시장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연창하며 3기 신도시 정책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과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상대적으로 먼 기존 신도시의 집값 하락과 교통난 심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5차례에 걸쳐 반대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일산신도시연합회의 대표 '날아라후곡'은 "국책 사업인 3기 신도시 정책은 대의와 명분을 잃었다"면서 "창릉지구는 사전 도면 유출로 토지 거래가 증가한 곳으로, 투기와 비리의 온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은 "고양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은, 운정·일산 주민들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다"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말살 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심홍순·박현경·이홍규·손동숙·정연우 고양시의원과 최창호 파주시의원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정부는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813만㎡, 3만8000가구) 등 서울과 인접한 곳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과 수도권 신도시의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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