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세계 11만7400대 팔려… 中업체 이어 국내中企도 속속 진출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00달러(약 119만 원) 이하의 저가 프리미엄 퀀텀닷 TV는 11만7400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00대 팔린 것에 비해 약 19배 성장한 것이다.
90만 대 이상 판매되는 전체 퀀텀닷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87%로 지난해 1.91%에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量子·퀀텀)를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발광물질로 사용해 만들어진 TV를 퀀텀닷 TV라 부른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기반으로 해 TV의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LCD의 단점을 그대로 갖고 있지만 OLED TV보다 저렴한 편이다.
퀀텀닷 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단연 시장 최강자다. 가격대에 상관없이 판매되는 퀀텀닷 TV의 10대 중 9대 이상이 삼성전자 TV다. LCD TV로 몸집을 불린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 등도 퀀텀닷 TV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또 삼성전자가 ‘초대형’ 전략을 내세우면서 생겨난 ‘틈새’에 중소기업들도 하나둘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TV 패널 크기를 늘리면서 고화질을 유지할 수 있는 대형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2017년부터 65인치 이상 대형 라인업에 집중해 왔다. 75인치 이상 모델만 현재 15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1974년 국내 최초로 컬러 TV를 내놓았던 아남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55인치 QLED 4K TV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중소기업 중 최초로, 온라인 최저가 기준 80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아남전자 QLED TV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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