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거쳐 재활용품업체로
범행 전 칼·청소도구까지 준비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유정이 경기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A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은 해당 종량제봉투의 이동 경로를 쫓아 봉투에 담긴 물체가 김포시 소각장에서 한 번 처리된 후 인천시 서구 재활용업체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고유정이 범행 전 흉기는 물론 청소도구까지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방범카메라를 보면 고유정은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제주시내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베이킹파우더, 고무장갑, 세제, 세수 대야, 청소용 솔, 먼지 제거 테이프 등을 구매했다. 고유정은 물품을 카드로 결제하고 본인의 휴대전화로 바코드를 제시해 포인트를 적립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와 청소도구 등을 미리 준비하고, 휴대전화로 시신 유기 방법 등을 검색하는 등 완전범죄를 노린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제주=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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