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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여수 거북선 조형물 계단 무너져 7명 추락… 나흘전 점검땐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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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3명 중상·2명 경상

연간 관광객 30만명이 찾는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의 거북선 조형물 계단이 무너져 관람객 7명이 2.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7명 중 5명이 다쳤다. 여수시는 사고 나흘 전 조형물에서 물이 샌다는 제보를 받고 안전 점검을 했으나 일부 누수 외에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8일 오후 8시 44분쯤 이순신광장 거북선 조형물로 오르는 목재 계단참(階段站·계단 중간의 넓고 평탄한 부분)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무너진 계단참은 가로·세로 1.5m 넓이로, 관광객들이 여수 앞바다를 조망하거나 사진을 찍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부상당한 5명 중 김모(여·60)씨는 뇌출혈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김씨의 어머니 이모(83)씨와 여동생(57)은 각각 척추와 갈비뼈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6~7일 호우경보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린 뒤 약해진 나무 계단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계단이 무너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수 거북선 조형물은 길이 26m, 폭 10m, 높이 6.5m 규모로 26억원을 들여 지난 2014년 설치됐다. 내부에는 임진왜란 당시 수군 복장과 무기 등이 전시돼 있다.



[여수=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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