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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옥션 케어플러스, 장애용품 구매통로·판로개척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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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용품 쇼핑 전문관…15가지 제품군별로 모아 판매

론칭 전보다 판매량 80% 증가…생활 편의용품은 300%↑

스타트업 지원·인큐베이팅 및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이데일리

옥션이 운영 중인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 ‘케어플러스’.(사진=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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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옥션이 운영하는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 ‘케어플러스’가 장애용품 불모지인 국내에서 장애용품 구매통로 및 판로개척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어플러스는 25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에게 필요한 용품을 15가지 제품군별로 모아둔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이다. 휠체어를 타는 아이가 있는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가 집안에 휠체어 경사로를 들였더니 아이가 혼자 세수를 할 수 있게 된 개인 경험을 살려 만들었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전문관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올해(1~4월) 옥션 내 휠체어, 안전손잡이, 목발, 보조기기, 상처관리용품 등 장애·의료용품 판매량은 케어플러스 론칭 전인 2015년과 비교해 80% 성장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안전손잡이, 미끄럼방지용품, 실내경사로 등 생활 편의용품은 300% 넘게 판매가 늘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삶의 질을 확 높일 수 있는 상품인 만큼 노출 강도가 세지며 판매량도 급증한 것이다.

케어플러스는 장애 관련 상품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동 휠체어를 전동으로 작동시키는 장치 ‘토도 드라이브’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토도웍스가 개발한 상품으로 옥션이 케어플러스 내 ‘따뜻한 발명’ 코너에서 소개해 널리 알려졌다. ‘따뜻한 발명’은 스타트업이 만든 장애 관련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다.

국내 스타트업 닷이 만든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도 있다. 점자 단말기의 기능을 손목 위에 구현한 스마트워치로 액정화면 대신 4개의 셀(24개의 점자 핀)로 구성됐다. 닷워치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텍스트 정보가 점자로 전환돼 표출된다. 전화 통화는 물론 발신자 및 시간 확인, 메시지 보내기와 점자 배우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알림을 점자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 기반 장애인 전용여행상품인 ‘두리함께 온드림 패키지’ 등을 발굴해 소개하기도 했다.

옥션은 이렇게 발굴한 스타트업의 성장도 도왔다.

토도 드라이브를 출시한 토도웍스는 옥션 케어플러스의 지원 이후 임팩트 전문 투자사인 디쓰리쥬빌리가 운용하는 벤처펀드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럽에서 의료기기 인증도 받았다.

닷은 2019년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에서 비즈니스 벤처 부문 2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두리함께는 2018년 7월 예비 사회적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정식 인증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케어플러스는 장애용품 전문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 없이 모두가 활용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2018년 12월 선보인 ‘모카썸위드’는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의 도움을 받아 실제 휠체어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제작한 캐주얼 의류다. 올 4월에는 뇌 병변·발달 장애인을 위한 의류 ‘베터베이직’을 선보였다.

옥션은 케어플러스를 통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자폐 이해 필독서’로 평가받는 ‘뉴로트라이브’ 책 소개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케어플러스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장애용품 개발과 이를 판매하는 스타트업의 판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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