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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옛 남영동 대공분실서 6·10기념식…박창진·서지현 사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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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32년 전 의미 되새기자" 강조

뉴스1

6·10민주항쟁 기념일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인 민주인권기념관에서 관람객들이 잠금해제(Unlock)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19.6.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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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제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개최했다.

32주년을 맞은 올해 기념식은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이라는 주제로 민주인사‧시민단체 등 사회각계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평화추구 의지와 민주주의 발전 과제를 제시하는 축제의 장으로 열렸다.

기념식에는 진영 행안부 장관과 고문피해자, 민주화운동 당사자 및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6월항쟁계승사업회 등 민주화운동단체, 여성단체‧노동단체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또 기념식은 국내에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와 '대한항공 회항'에 대항했던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노동조합 지부장이 공동 사회를 맡아 6·10 민주화항쟁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날은 문재인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해 시민사회가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환원 방향을 발표한 이후 열리는 첫 행사다.

정부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등 과거 국가폭력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기념식을 개최함으로써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은 주제영상 상영, 국민의례, 대통령 기념사(진영 장관 대독), 국민의 소리 낭독, 기념공연 및 '광야에서'를 제창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영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6·10민주항쟁의 승리로 우리는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게 됐고, 국민의 힘으로 세상을 전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2주년을 계기로 국민들께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써나가자고 말씀드리며, 32년 전 오늘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했던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이 열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한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면서 "민주 시민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미래 세대들이 일상적으로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국민께 드리는 글의 형식으로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8인의 국민의 소리 낭독으로 사회적 현안과제를 제시하는 행사도 펼쳐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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