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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진주 방화 살인사건이 저희 건물에서 일어날 듯 합니다" 청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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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폐쇄형회로(CC)TV를 부수고 난동을 피우는 등 진주 방화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매우 흡사하다며 도움을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 캡쳐


자신을 아이 4명을 둔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 방화 살인사건이 조만간 저희 건물에서 일어날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얼마 전 진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저희 건물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청원인은 "저희 건물에는 총 4가구가 살고 있다"며 "1층에는 24개월 된 딸, 7살 아들, 10살 딸, 14살 딸과 제가 살고 있고 2층에는 한 부모 가족 두 가구가 있었고 얼마 전에는 남자 한 명이 이사를 왔다. 그 남자인 A씨가 이사를 온 후에 많은 일들이 생겼다"고 했다.

청원인은 "A씨는 건물에 설치돼 있는 CCTV가 본인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분명하다며 훼손을 했다"며 "제물손괴로 신고를 했고 총 6차례에 걸쳐 훼손을 했다. 훼손 장면 모두 녹화돼 있고 지금 현재 나머지 카메라는 (또 부서질까봐) 모두 벽을 향해 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2층에 살고 있는 한 가구에 마약사범이 살고 이 건물에 있는 사람들을 감금하고 폭행을 하고 마약을 투약하게 한다고 허위 신고를 해 경찰에게 건물 주민 모두 마약 검사를 받았다"며 "남자는 벌금형으로 고작 몇 만원의 벌금을 냈다"고 했다.

청원인은 "건물 앞에 세워놓은 차의 번호를 알아내 전화와 카톡은 물론 카카오스토리까지 모든 사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며 "아무 의미 없는 본인의 전화녹음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보내기도 하고 본인 카카오스토리에 저희의 이름을 올려놓고 ‘자기를 남자로 봐달라’며 ‘여자는 남자 없이 살아도 남자는 그럴 수 없다’고 20살 차이 나는 제게 성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게 했다"고 했다.

이어 "본인은 정부 공무원들을 불신하고 진주에서부터 창원에 오기까지 자신의 피해를 주장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은 개의치 않아 한다"며 "경찰에게는 본인이 억울하다며 목숨 걸고 저희 건물 여자들을 지키고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저희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매번 경찰에 신고를 하고 아파트 관리하는 곳에 민원을 넣고 신변보호도 요청했지만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듣기로는 조현병 때문에 현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A씨에 대해 확인은 가끔한다고 하지만 약을 계속 먹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며 "진주에서 방화 살인사건이 나기 전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똑같이 저희 건물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모두 A씨를 어르고 달래기만 하고 미친사람 상대해봐야 소용 없다며 저희에게 이사를 권유한다"고 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A씨가 조현병이라고 저희 세입자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해주는 기관 하나 없다"며 "저희들이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도와달라. 도움을 요청한다"고 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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