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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해에 CG·녹음 등 '영화 후반작업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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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함께 공모 선정…예술극장과 연계 복합영화문화시설로

연합뉴스

첨단 영화후반작업시설 견학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영화를 현장에서 촬영한 후 컴퓨터그래픽과 사운드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영화 후반작업시설이 김해에 들어선다.

김해시는 영화진흥위원회 지역 영화후반작업시설 구축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7억2천만원 가운데 80%인 5억7천500만원을 영진위 기금으로 지원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영화제작 과정은 보통 사전준비, 제작, 후반 작업 등 3단계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사전준비 전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개발 단계와 후반 작업 후에 배급과 상영이란 최종 단계를 넣어 5단계로 구분하기도 한다.

영화 후반작업은 동시녹음으로 진행된 현장 제작 후 이뤄지는 컴퓨터그래픽(Computer Graphics.CG) 작업과 현장 동시녹음을 제외한 사운드 작업 등 최첨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편집과정 전반을 말한다.

영화 '아바타'나 '스타워즈'로 대표되는 CG 활용 영화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면서 후반작업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고 관련 기술도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도시는 영남권 김해시와 호남권 전주시 등 2개 지방자치단체뿐이다.

지난달 영진위와 약정식을 한 김해시는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 맞은편 봉황동 122-6 일원에 올해 말까지 영화후반작업장을 구축한다.

시는 이 작업장이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마을공방 육성사업(봉황예술극장)과 연계, 동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

시는 예술극장과 영화후반작업장을 봉황동 230㎡에 함께 구축하게 된다.

영화후반작업실엔 색 보정을 하고 영화를 디지털 시네마로 바꾸는 곳을 비롯해 사운드믹싱실, 녹음실과 각종 장비가 갖춰진다.

연합뉴스

봉황 영화후반작업장 부지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시는 봉황 영화후반작업장을 거친 영화를 봉황예술극장에서 상영하고 그 수익금을 다시 지역 단편영화 후반작업에 지원, 김해는 물론 도내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봉황동 작업장은 공간이 좁고 후반작업에 필요한 시설도 하나씩밖에 없어 상업용 대형 영화보다 지역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크고 작은 독립영화제엔 연간 약 1천여편에 이르는 장·단편 독립영화가 출품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실제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근 부산엔 총 322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천236㎡ 규모로 지어진 영화후반작업기지가 조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복합 영화문화시설 건립으로 쇠퇴한 지역을 지역 문화 거점으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권 영상기관과 협업해 영상 콘텐츠와 전문인력을 개발, 지역 영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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