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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현민 경영 일선 복귀…사회공헌·신사업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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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는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

조 전무는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광고 및 마케팅을 주도했다. 앞으로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아 한진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한다.

조 전무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이며, 조원태 회장의 동생이다. 이번 경영 복귀는 형제간 화합을 강조해 온 선친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고, 정석기업은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원종승 사장이 대표다.

그룹 측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은 고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의 책임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조 전무는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전무는 그룹의 사회공헌활동과 신사업 개발 외에도 부동산과 건물 등 관리 업무를 도맡아 정석기업을 경영하게 된다. 그는 과거에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서 광고 및 마케팅을 주도했었다.

조 전무는 각종 혐의에 대해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만큼 법적으로 복귀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한편, 조 전무의 경영 일선 복귀는 한진그룹 상속 및 경영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의 마지막 행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도 조 전무의 경영 복귀와 관련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검찰은 조 전무의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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