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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실패에서 재도전의 용기를"...대구서 '실패박람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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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가능케 하도록 응원하는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구 중구 동성로(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등)에서 열리는 ‘2019 실패박람회 in 대구’다.

이 행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2018 실패박람회’가 시작이다. 다양한 실패 경험에 대한 사회의 인식개선 및 재도전을 응원하는 공공캠페인으로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올해는 전국적 확산을 목표로 강원(5.15~17), 대전(5.21~23), 전주(5.31~6.2)에서 열렸다. 대구가 마지막 지역 박람회 일정이고, 서울박람회(9.22~25)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대구에서 열릴 실패박람회는 ‘가치 있는 실패, 같이 하는 내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대구 시민의 정서를 반영했다.서로의 실패 사례를 재미있게 교류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구성했다고 추진위원회는 밝혔다.

12일 오후 5시30분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청년 실패 힙합공연을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주제공연, 지역청년의 실패 사례 소개 및 내빈토크쇼 등으로 개막의 문을 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창업의 실패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치유창업 프로젝트’, 실패를 넘어 내일을 위해 도전과 재기를 함께 하는 희망의 뮤지컬 대회 ‘도전! 대구 뮤지컬 스타’, 살면서 겪었던 최고의 부끄러운 경험들을 공유하면서 겨루는 ‘이불킥 공모전’, 개그맨 이봉원 등이 출연해 관객과 자유롭게 실패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실패 토크 버스킹’, 가상 전화기로 마음속의 실패를 드러내는 ‘실패 고해 성사’ 등이 있다.

특히 ‘이불킥 공모전’은 가장 부끄러운 경험을 겨루는 대회다. 너무 부끄러운 일이 있을 때 이불 속에서 이불을 걷어찬 경험에서 착안한 것으로, 무겁고 어렵게만 받아들이는 실패는 우리 일상에 있고 이불을 한번 걷어차고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구성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1개의 중앙부처와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12개의 대구시 기관들이 참여하는 ‘재도전 정책마당’은 소상공인·실업자·경력단절자·여성구직자·수급권자 등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하고 재기 지원을 원하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재기 및 재도전 관련 서비스를 현장에서 상담부스 운영을 통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대구·경북 상생 혁신스토어’는 대구·경북의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회적 경제기업의 제품 홍보 및 판매가 촉진되도록 한다.

실패박람회의 마지막은 계속 실패하게 만드는 사회인식과 구조의 실패를 탐색하고 재도전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을 의제로 대구시민 80명이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모여 논의해 보는 ‘국민숙의토론’이 장식한다.

이상길 대구시 부시장은 "이번 실패박람회가 창조성과 활력이 넘치는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실패를 소중한 자산이라 여기고 실패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며 반복하지 않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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