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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부산 기장의 무형보물 가사 '차성가'에 음률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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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가복원위원회, 차성가 10단 중 4단에 음률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달음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조선시대 가사(歌辭)문학 작품 중 하나로 부산 기장의 아름다운 경치를 예찬하는 내용이 담긴 '차성가'(車城歌)에 음률을 붙이는 작업이 처음 시도됐다.

차성가복원위원회는 10개 단으로 구성된 차성가 가사 중 4개 단에 음률을 붙이는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13일 차성가 발표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차성가'는 조선시대 기장지역의 뛰어난 경치를 소재로 해 만들어진 가사 문학 작품이다.

'차성'은 부산 기장지역을 부르던 별호다.

가사 문학은 고려말부터 시작해 개화기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시가 문학의 한 장르다.

차성가의 원작자가 누구인지, 조선시대 어느 시기에 정확히 만들어졌는지는 학계에서 의견이 갈린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다가 일제강점기 글로 옮겨져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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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가 발표회
[차성가복원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차성가복원위원회는 "139개 구절 1천929자로 구성된 차성가는 기장 달음산, 임기촌, 백운산, 선여사, 망일암, 달음산, 소확대 등 지역 곳곳 언급하며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면서 "차성가는 관동별곡 못지않은 기장 문학의 정수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음률을 붙였다"고 전했다.

차성가복원위원회에는 한학자인 황구 선생과 국악인 김인숙 선생, 이광희 향토사 연구위원, 전 영산대 교수인 이경렬 연구위원,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성음악대학에서 합창 지휘 최종 과정 마에스트로 자격을 취득한 전희정 작곡가 등이 소속돼 있다.

전 작곡가는 "음률을 만든 4개 단 중 3개 단은 영남 민요의 특징을 반영해 만들었고, 1개 단은 선비가 서책을 읽는 '송서' 방식으로 음률을 붙였다"면서 "향후 10개 단 모두 음률을 복원해 차성가를 전승하고 기장주민 자긍심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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