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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포스코건설, 신축아파트 대리석 특수코팅…라돈 은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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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 주민들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숨기려 했다"

포스코건설 "미입주세대 관리 차원에서 코팅작업한 것이다"

연합뉴스

라돈 측정기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포스코건설이 신축아파트에 대리석을 시공하면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는 것을 숨기고자 특수코팅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모 신축아파트 미입주 180여 세대에 시공된 대리석에 특수코팅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해당 특수코팅 작업이 대리석에서 기준치(200Bp/㎥)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앞서 민간업체에 라돈 측정을 의뢰, 아파트에서 기준치의 1.05∼1.5배에 달하는 라돈(210∼306Bp/㎥)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주민들은 아파트 내부 현관·화장실 등지에 시공된 대리석을 라돈 발생 지점으로 지목했다.

입주자대표단 관계자는 "미입주세대 대리석에 특수코팅을 한 것은 포스코건설이 이 대리석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나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지역구 한 국회의원실에서 포스코건설을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해당 코팅작업이 미입주세대 관리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고 해당 대리석의 라돈 수치도 기준치 이하라며 주민들의 주장에 맞서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당 대리석은 자체 조사 결과 라돈이 기준치 이하"라며 "미입주세대에 코팅작업을 한 것은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다는 논란이 일어 입주를 앞둔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관리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과 포스코건설은 '라돈 논란'과 관련해 조사단을 새로 꾸려 이 아파트 12세대를 대상으로 라돈을 재측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측정 장비 종류를 놓고 이견이 생겨 재측정은 잠정 보류된 상태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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