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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광주 빛고을노인타운 10년…회원 7만명·하루 4천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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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노인복지 선도기관 자리매김…소수 노인 이용, 폐쇄적 시설 운영, 인력구조 개선 과제도

연합뉴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개원 10년을 맞은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지역 노인복지의 선도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10일 재단법인 광주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등록 회원은 7만3천365명이다.

2009년 6월 개원하고 3년 만인 2012년 회원 5만명을 돌파했고 2018년 4월에는 7만명을 넘어섰다.

10년간 누적 이용자 수는 1천318만명이며 하루 4천여명이 타운을 이용하고 있다.

타운에서 운영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에는 325명이 참여해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하고 있다.

식당, 목욕탕, 프로그램 실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무용, 악기 등을 배워 지역의 축제나 공연 등에서 재능기부 활동도 펼친다.

운영 노하우를 배우려 전국에서 5만명이 다녀갔고 중국 등과의 교류를 통해 외국인 견학자도 1만8천여명에 이른다.

남구 노대동 11만7천㎡ 부지에 들어선 빛고을타운에는 건강증진실, 물리치료실, 상담실, 민원실 등이 들어선 복지관과 서예실, 공연장, 도서열람실, 컴퓨터실, 어학실, 강의실, 노래방 등을 갖춘 문화관이 있다.

수영, 헬스, 배드민턴 등 각종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관과 4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목욕탕이 마련됐다.

인근의 관절 전문병원인 빛고을 전남대병원, 지역의 대학병원 등과 연계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은행 출장소와 남구청 이동 민원봉사실이 타운 내에 있어 노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교양, 취미, 여가, 정보화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댄스, 태권도, 요리,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타운이 지역 노인들에게 보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폐쇄적인 운영과 인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광주시의회 김광란 의원은 "빛고을타운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일부 노인들이 이용하는 전용시설이 됐다는 문제의식이 많다"며 "시설이나 규모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시설을 개방하고 지역사회와 혜택을 나누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노인 등 다양한 계층에 좋은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타운이 운영 법인인 복지재단에 종속되면서 타운의 인력이 대부분 재단의 직원들로 구성됐다"며 "복지재단에 인사 등의 영향력이 있는 광주시에 인력 운영 등이 종속되면서 정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인사 등의 자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관계자는 "기부와 나눔을 통해 노인문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시설을 개방하고 지역 복지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타운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일 빛고을타운에서는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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