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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물컵 논란' 조현민, 한진칼 전무로 경영 복귀…상속ㆍ경영권 잡음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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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물컵 논란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4개월 만인 10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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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물컵 논란의 주인공인 대한항공 조현민(36) 전 전무가 1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부친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 지 두 달 만에 스스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셈이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서울 소공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한진칼 사옥에는 조 전무 사무실이 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조 전 전무의 ‘물컵 논란’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룹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위기에 처하자 조양호 전 회장은 차녀인 조 전 전무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이후 ‘물컵 논란’ 사건에 대해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날 한진칼 전무로 그룹 경영에 복귀한 조 전 전무는 앞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CSV) 활동을 통합 관리하고 신사업 개발을 전담한다.

그룹 측에 따르면 신사업 분야는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항공·여행·물류·IT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곳이다. 또 조 전 전무가 부사장으로 복귀한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건물 등의 관리 업무를 맡아온 회사다.

조 전무의 자진 경영 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후 삼남매 간 상속·경영권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었는데, 조 전무가 경영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식의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 전무에 대한 아직도 세간의 부정적인 여론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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