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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전면파업 동력 꺼질라…르노삼성 노조, 조합원 참여 독려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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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근무자 10명 중 7명 정상 출근

노조 집행부 강경입장 유지 방침…무기한 전면파업 유지·참여 독려한 이벤트 실시

르노삼성·부산지역 경제 직격탄…협력업체 구조조정 실시

아시아투데이

부분파업으로 가동이 중단된 부산공장 생산라인의 모습/제공=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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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전면파업에 돌입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조합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 노조는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무기한 전면파업을 계속 이어갈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실시에도 불구하고 부산공장 근무자 10명 중 약 7명이 정상적으로 출근하며 부산공장은 가동되고 있다. 이날 부산공장 주야간 통합 임직원 총 2252명 중 휴가자를 미포함한 65.4%에 해당하는 1472명이 정상 출근했다. 노조 조합원 기준의 경우 총 1843명 중 1144명이 파업에 미참여하고 있어, 주야통합 파업 미참여율은 62.1%에 달한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후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지난 3~4일 이틀간 진행된 협상이 결렬되자 무기한 전면파업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다만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평일인 지난 7일 주간조 기준 66.5%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노조원의 이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노조 집행부의 강경한 입장도 약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4월 21일 잠정합의안 찬반표결이 조합원 총 2219명 중 51.8%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당시 과반의 생산직 조합원은 찬성한 반면, 영업직 조합원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산직 조합원의 파업 이탈은 다소 예견된 상황이었다.

이에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의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방침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측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결렬 이유에 관해서 “기본급을 올려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기본급을 동결하기로 했다”면서 “상생공동선언문에도 노동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넣을 것을 사측이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제든 협상에 임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는 열어뒀다.

르노삼성 측은 일단 전면파업에도 조합원들이 참여율이 낮은 것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실적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전면파업으로 인한 공장 가동율 하락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더욱이 부산지역 협력 업체들이 이미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지역 경제 역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전면파업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게 중요하다”면서도 “전면파업으로 인해 부산공장 가동율은 다소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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