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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서울 ‘플라스틱 프리’ 매장 찾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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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그린피스, 포장재 없는 제품 팔거나 소비자 선택권 주는 21곳 ‘플라스틱없을지도’ 제작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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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불러올 재앙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실천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플라스틱이 많아도, 너무 많다. 제1265호 표지이야기 ‘플라스틱 로드’에 참여한 독자 25명도 플라스틱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려면 ‘소비자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32명으로 구성된 ‘착한가게 원정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아예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플라스틱 프리’ 매장을 발굴해 지도로 그리는 활동을 했다. 3월23일부터 4월13일까지 3주 동안 시민 32명이 ‘착한가게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재 없이 제품을 팔거나,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서울의 식료품 매장을 찾아 기록했다. ‘맨땅에 헤딩’이었다. 원정대에 참여한 이신애(42)씨는 “플라스틱 없는 매장을 찾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검색도 해보고 무작정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뚫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5월28일 서울 21곳의 가게 이름과 위치 정보를 담은 ‘플라스틱없을지도’라는 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 표시된 가게는 진열 식료품을 기준으로 절반 이상 플라스틱 포장 없이 살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곳이었다. 소비자가 천가방이나 빈 용기를 가져가면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한 과일가게는 비닐 포장을 없애고, 소포장으로 납품된 과일도 비닐을 벗겨 팔고 있었다. 가게 주인이 “우리나라에 더는 비닐 묻을 땅이 없지 않나.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들도 있는데 일회용 플라스틱을 안 쓰는 게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말했다고 원정대는 전했다.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 변화의 시작



많은 가게 주인들이 정부 규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원정대에게 했다고 한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비닐 사용을 규제하니, 작은 가게나 재래시장에도 비닐봉지를 요구하는 사람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신애씨는 “정부 규제라는 강제성이 있으니 소비자도 생산자도 변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없을지도’의 자세한 내용은 그린피스 누리집(www.greenpeace.org/korea)에서 볼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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