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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화에어로, 美 항공엔진 부품사 인수… "첨단기술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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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No.1 파트너’ 달성 위해 3500억 들여 이닥社 지분 인수
가공기술 확보로 사업경쟁력 강화..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은 일축


파이낸셜뉴스

美 코네티컷 주 EDAC(이닥)社 공장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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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미국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사 지분 100% 인수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세부 인수금액은 향후 협의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약 3억달러(한화 약 3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사업 역량을 조기 확보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 왔다"며 "이에 따라 올해 4월 예비입찰에 참여, 지난달 '정밀실사 및 최종입찰' 등을 거쳐 인수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프랫&휘트니(P&W)와 GE 등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등 확장이 가능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제품의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국제공동개발(RSP)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설계·개발 및 기술 역량 강화는 물론 미국 현지 사업 확대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애프터 마켓까지 사업의 리스크와 수익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항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위하는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2025년 542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등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 지난해까지 약 86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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