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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 해고자 강남 한복판서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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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부터 25m 철탑 올라 / 복직 요구… 휘발유까지 소지

세계일보

복직을 촉구하는 한 삼성해고노동자가 10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가 기습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해고자가 그룹에 복직을 요구하며 강남 한복판에서 기습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와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소속 김모(60)씨가 이날 오전 5시쯤 서울 강남구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25m 높이의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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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휘발유 1.5ℓ가량과 라이터를 소지하고 스카이크레인을 이용해 철탑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 인력 43명을 출동시켜 안전매트를 설치했으며 구급차 등 차량 6대도 배치했다.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에 입사한 김씨가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삼성 측에 복직을 촉구하며 10개월여간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또 노조를 인정해야 한다며 단식에 돌입해 이날 8일차를 맞았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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