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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같은 ‘문송’이라도… 상경계열 전공 취업 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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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원, 4년제 대졸자 분석 / 인문 주전공, 상경계 복수전공땐 / 단일전공보다 취업률12.9%P↑

세계일보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에도 등급이 있었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문과생 사이에서도 상경계열 전공 여부에 따라 취업 성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문계열 대학생이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하면 단일전공보다 취업에 유리하지만, 상경계열 학생은 복수전공 여부가 취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상경계열 전공 여부가 취업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한 셈이다.

1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이 2014∼2016년 실시한 ‘대졸자 직업 이동경로 조사’ 자료를 토대로 4년제 대학 졸업생 3만361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능원에 따르면 주전공이 인문계열인 대졸자 중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이수한 경우 취업률은 인문계열 단일전공자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반면 상경계열 주전공자는 복수전공 여부가 취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경계열 전공자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취업시장 내 인식은 대졸자들의 복수전공 선택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상경계열 복수전공 비율이 가장 높은 학생들은 다름 아닌 상경계열 주전공자였다. 주전공이 상경계열이며 복수전공을 이수한 대졸자 중 절반 이상(50.8%)은 상경계열 내 다른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택했다. 주전공이 인문계열, 사회(비상경)계열인 복수전공 이수자 또한 비교적 높은 비율인 각각 42.5%, 33.5%가 상경계열을 복수로 전공했다.

‘문송합니다’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공학·자연계열 주전공자는 이질적인 분야를 복수전공하면 취업 경쟁력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학계열 주전공자의 경우 인문계열·상경계열을 복수전공할 때 단일전공자보다 각각 16.2%포인트, 15.2%포인트 취업률이 높았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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