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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두 달 만에 미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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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또는 16일에...사제·신자들 안전모 착용하고 진행키로

조선일보

4월 15일 화제로 불길에 휩싸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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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내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두 달 만에 미사를 연다. 단, 아직 붕괴 위험이 남아있어 신자와 사제들에게 안전모를 착용시키고서 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임 신부인 파트리크 쇼베 몬시뇰은 오는 15일 또는 16일에 화재 사고 이후 처음으로 노트르담 성당의 미사를 집전한다.

정확한 미사 날짜와 시간은 조만간 파리 대교구 측이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미사가 일시적으로 열리는 것인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사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 피해를 보지 않은 동편 기도실 한쪽에서 열린다. 이 기도실은 예수가 쓴 것으로 알려진 면류관이 보관됐던 장소로,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은 물론 집전하는 주임신부와 사제들도 모두 안전모를 착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은 성당 앞마당에 세계 각지에서 오는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임시 기도소를 미사가 열리는 날 설치하기로 했다. 임시 기도소는 천막으로 된 작은 성소(聖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소 설치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성당 화재 당시 녹아내린 납의 오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재 직후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는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로 건물 골조에 쓰인 납이 300t가량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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