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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르노삼성,12일부터 야간조 중단..2교대→1교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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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협의 공문보냈으나 답변없었다"

내일부터 주간조 1교대만 운영키로

이데일리

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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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르노삼성 자동차가 12일부터 부산공장 야간조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이에 기존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조 1교대만 운영키로 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 등으로 물량이 줄어들자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10일 노조에 근무형태 변경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노조에서 답이 오지 않았다”며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사측은 지난 1일 기존 2교대인 근무를 주간 1교대로 바꾸자는 내용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노조가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사측은 노조가 협의를 거부했다고 판단, 야간조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현재 부산공장 근로자는 1800명으로 주·야간조 각각 900명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주·야간 생산직 직원들은 주간조로 재배치해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다만 언제까지 야간조 운영을 중단할 것인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공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면파업’조치부터 해제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회사 측이 2교대 근무에서 1교대로 바꾼 이유는 장기파업의 여파로 공장가동률이 낮아진 데다 물량절벽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노조의 전면파업 조치에도 공장 출석률이 70%에 이르는 등 상당수 조합원이 출근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생산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정마다 일정한 작업량을 처리해야 하는 업의 특성상 일부 직원이 출근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물량절벽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기존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었다. 게다가 로그 수탁생산 기간이 9월이면 종료되는 터라 물량을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올 1~5월 내수·수출 판매량이 30%넘게 빠지는 등 판매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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