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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英, 전반적 경기 주춤에도 고용활기·임금 증가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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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 평균 주간임금 3% 넘게 증가해 시장 기대치 상회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한 채용회사 앞을 지나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Brexit)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주춤거리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활기가 이어지면서 임금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11일(현지시간) 올해 2∼4월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간임금(전년 동기 대비)은 3.4%, 보너스를 포함한 주간임금은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보너스 제외시 1.5%, 포함시 1.2%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임금 상승폭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4월만 놓고 보면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간임금은 3.8% 증가해 2008년 5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기업들의 고용 확대로 노동시장에서 구인난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임금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4월 영국의 실업률은 3.8%로 1974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자는 3만4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76.1%로 전년 동기(75.6%) 대비 0.5%포인트(p) 오르면서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자는 3만2천명 늘어난 3천274만6천명이었다.

통계청의 맷 휴스는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이 계속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전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노동시장만큼은 예외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영 BBC 방송은 기업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기계나 설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 대신에 고용 확대를 통한 단기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 이같은 현상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통계청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4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달 대비 0.4% 감소하면서 역성장했고, 4월까지 3개월간 GDP는 직전 3개월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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