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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삼성전자, 올해 브랜드 가치 약 36조원…세계 3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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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P·칸타패널, '2019 글로벌 톱 브랜드' 명단 발표

韓기업 중 삼성전자 유일…화웨이 등 中기업 1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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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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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가 약 36조원에 달해 전세계 주요 기업들 중에서 38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톱(TOP) 1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10위권 내에 랭크된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해 각종 국영 금융기업과 화웨이 등 15개 업체가 선정된 가운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톱 100' 기업을 배출해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업체 WPP와 자회사 칸타월드패널이 최근 공개한 '2019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랭킹 톱 100'(2019 BrandZ Top 100 Most Valuable Global Brands)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38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303억6900만달러(약 35조8700억원)로 집계됐다.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며 순위도 2018년 33위에서 5계단 하락했다.

WPP와 칸타월드패널은 2007년부터 매년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6만개 이상의 기업과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인식, 제품과 서비스의 강점 및 전략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 68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톱 1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13억5100만달러(약 13조4000억원)였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9년 전 처음 명단에 올랐을 때보다 무려 167.5%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이후 삼성전자의 순위는 Δ2011년 67위 Δ2012년 55위로 50위권 밖을 맴돌다가 2013년에 30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이어서 2014년엔 29위로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나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45위, 48위를 기록하며 다시 뒷걸음질쳤다.

최근 3년간의 순위는 '37→33→38위'로 들쑥날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WPP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한국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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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고업체 WPP와 자회사 칸타월드패널이 최근 공개한 '2019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랭킹 톱 100(2019 BrandZ Top 100 Most Valuable Global Brands)'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38위를 차지했다. (자료=WPP)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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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랜드 가치 1위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이 차지했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3155억달러로 삼성전자의 10배 수준이다.

이어서 Δ애플(3095억달러) Δ구글(3090억달러) Δ마이크로소프트(2512억달러) Δ비자(1779억달러) Δ페이스북(1590억달러) Δ알리바바(1312억달러) Δ텐센트(1309억달러) Δ 맥도날드(1304억달러) ΔAT&T(1084억달러) 순으로 '톱 10'을 형성했다.

미국을 제외한 기업 중에서는 7위를 차지한 중국의 알리바바가 가장 높은 랭킹을 차지했다. 알리바바의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2계단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3계단 하락한 텐센트를 8위로 끌어내렸다.

한국 기업이 삼성전자가 유일한 반면 중국 기업은 15곳이 이름을 올리며 절반 이상을 차지한 미국(54곳)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기업들 중에서는 국영 금융업체를 제외하더라도 차이나모바일(27위), 화웨이(47위), 바이두(63위) 등의 전자·IT 기업들이 랭크됐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샤오미(Xiaomi)가 74위로 처음 명단에 올랐다. 샤오미의 브랜드 가치는 198억달러로 이케아(189억달러), KFC(172억달러), HP(152억달러) 등 글로벌 기업들보다 높게 책정됐다.

중국 거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하이얼(Haier)도 올해 브랜드 가치 163억달러로 89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톱 100'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페이스북 소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의 브랜드 가치는 282억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이어서 룰루레몬(69억달러, 77%), 넷플릭스(343억달러, 65%)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톱 100' 명단에 처음 오른 기업들은 샤넬, 디디추이싱, 샤오미, 엑스박스 등 9곳이며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곳이 중국 업체들이다. WPP는 올해 상위 1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의 총합이 4조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3280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4조7000억달러는 한국, 스페인, 러시아 3개국의 GDP(국내총생산)을 합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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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고업체 WPP와 자회사 칸타월드패널이 최근 공개한 '2019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랭킹 톱 100(2019 BrandZ Top 100 Most Valuable Global Brands)' 명단 상위 10대 기업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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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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