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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 봉쇄에 중·러 화웨이 협력..장비 공급 이어 OS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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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러시아 아브로라 탑재 제품 시험중

화웨이, 러시아 통신사 MTS에 5G 장비 공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중국과 러시아가 화웨이 봉쇄에 나선 미국의 전략에 공동 대응하는 모양새다.

양국은 화웨이가 공급하는 장비로 러시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정부 제재로 구글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를 쓸 수 없게 된 화웨이가 대신 러시아제 OS ‘아브로라’ 사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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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핑 화웨이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알렉세이 코르냐 MTS 최고경영자(오른쪽에서 두번째)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5G 통신망 구축에 관한 계약을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그 모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끝)이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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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러시아 아브로라 탑재 제품 시험중

러시아 타스 통신은 자국 인터넷 매체를 인용해 11일 “중국이 아브로라를 탑재한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러 양측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는 이 문제는 지난 6~8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국제경제포럼 직전에 화웨이 대표와 콘스탄틴 노스코프 러시아 디지털 개발·통신 장관이 협의했으며, 포럼 참석을 위해 방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중·러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화훼이 스마트폰을 위한 부품 및 응용프로그램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아브로라’는 ‘세일피시’(Sailfish)‘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용 OS로 러시아 통신업체 로스텔레콤이 개발 중이다. 세일피시는 핀란드 업체 욜라(Jolla)와 세일피시 얼라이언스(Sailfish Alliance)에 의해 개발 중인 모바일 운영체제로, 첫 스마트폰이 2013년 5월 20일 발표됐다.

화웨이는 독자 스마트폰 OS ‘홍멍(아크)’과 앱스토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 러시아 통신사 MTS에 5G 장비 공급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양자회담에 궈핑 화웨이회장과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의 알렉세이 코르냐 최고경영자(CEO)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와 MTS는 2020년까지 러시아에 5세대 이동통신(5G) 망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궈 회장과 코르냐 CEO가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악수를 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박수를 쳤다.

MTS는 러시아 유무선 통신기업이면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투르크메니스탄 등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에서 1억명 이상의 가입자 보유한 통신사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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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5월 17일 러시아 통신사 모바일텔레시스템즈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KT를 찾아 5G,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등을 미래사업 분야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사진은 러시아 MTS그룹 주요 임원진들이 KT 연구개발센터를 방문, 5G 오픈랩에서 5G 이용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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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는 지난달 17일 방한해 KT를 찾아 5G,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등을 미래사업 분야를 둘러봤다. KT 황창규 회장과 MTS그룹 알렉세이 코르냐 CEO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에서 만나 글로벌사업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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