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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의혹' 정현호 사장 17시간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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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및 증거인멸과 관련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17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검찰에서 증거인멸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오전 8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대면 조사와 신문조서 열람을 마치고 이튿날 오전 2시30분께 검찰청사를 빠져나왔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정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삼성 수뇌부가 세운 증거인멸 계획과 이후 실행 과정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지난해 5월1일 금융감독원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조치 사전통지서를 받자 같은 달 5일 정 사장을 포함한 수뇌부가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내부 자료와 보고서 등을 인멸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5월10일 삼성전자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회의에 대해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정 사장은 사건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거인멸 혐의를 더 조사할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 사장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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