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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대기오염 악명' 中허베이성의 5월 초미세먼지, 첫 기준치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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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PM 2.5 평균 농도 33㎍/㎥…WHO 권고치보다는 3배 이상 높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기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 허베이(河北)의 5월 초미세먼지(PM 2.5)의 평균 농도가 관측 사상 처음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12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베이성 생태환경국은 전날 허베이성의 5월 PM 2.5의 평균 농도가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허베이성의 한 공장 모습
로이터통신 사진 캡처



이는 중국 정부의 PM 2.5의 평균 농도 기준치 35㎍/㎥를 밑돈 수치다.

2013년 중국 정부가 PM 2.5의 평균 농도를 측정한 이래 허베이성의 PM 2.5 월 평균 농도가 기준치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허베이성 생태환경국은 밝혔다.

물론 허베이성의 5월 PM 2.5의 평균 농도인 33㎍/㎥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평균 농도 권고치(10㎍/㎥ 이하)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허베이성의 올해 5월 전반적인 대기오염 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교해 6.6% 포인트 낮아졌다고 허베이성 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허베이성의 5월 평균 오존 농도는 19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히려 5.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중국에서는 5월에 공기 흐름이 좋아지고 석탄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대기오염이 감소한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을 에워싼 허베이성은 중국 내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2014년에는 허베이성에서 발생한 유독성 대기오염 물질이 베이징으로 유입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즉 수도권 지역을 대기오염 집중관리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산업 중심지인 허베이성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가정용 에너지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자동차 배기가스를 단속하고, 제강공장·시멘트 공장·화력발전소의 공해 배출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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