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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신형 노트북 출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트북 부품과 운영체제를 상당부분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충격이 가시화한 사례로 해석됐다.
12일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부문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메이트북 시리즈' 가운데 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무기한 보류됐다"며 "화웨이에 제품을 파는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번 제품 출시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메이트북은 화웨이의 노트북 브랜드다. 메이트북의 플래그십 모델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 인텔의 칩 등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PC를 공급할 수 없다"며 "불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에라도 출시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의) 기업제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오양 화웨이 소비자부문 수석전략관도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아시아 컨퍼런스 강연에서 "4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을 기대했지만 현 상황을 보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를 직접 언급치 않았으나 미국의 제재가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CNBC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화웨이에서 가장 큰 사업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네트워크 장비 판매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웨어러블 등 소비자 사업 매출이 네트워크 장비 분야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아직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테크 기업들로의 접근이 차단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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