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을 막아라' (서울=연합뉴스) 4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배 농장에서 농촌진흥청과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과수화상병 사전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4.4 [농촌진흥청 제공] photo@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전국 과수농가에서 확산 중인 과수화상병이 12일 충북 음성의 한 과수원에서도 확진됐다.

농촌진흥청은 음성의 사과 과수원 2곳 1㏊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을 확진했다고 밝혔다.

또 충북 충주·제천의 사과 과수원 36곳에서 의심 증상이 추가로 발견돼 정밀 검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올해는 과수화상병 발생 시기가 빠르고 면적도 증가했다"며 "12일 현재 연평균 12건과 비교한 무려 366% 증가한 43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3 농가 27ha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안성 7 농가 3.9ha, 충남 천안 5 농가 2ha, 충북 제천 8 농가 7ha, 충북 충주 21 농가 11.1ha, 충북 음성 2 농가 1ha 등이다.

농진청은 이에 도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사과·배 과수원을 중심으로 정기예찰을 벌이고 있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발생 반경 100ｍ 이내에는 주 1회 정밀 예찰을 하고, 반경 2㎞ 이내에는 월 2회 정밀 예찰을 한다.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병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폐원 후 3년 내에는 사과·배나무 등은 재배할 수 없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더욱이 현재까지는 치료할 방법도 없다.

농진청은 "과수 농가의 예찰과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다"며 "같은 과수원이라도 나무에서 나무를 옮겨서 작업할 때에는 반드시 농작업 도구를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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