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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희연 사교육 잡기… 과학고 입시도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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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일요휴무제 도입 검토 이어 /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작업 착수 / 소집면접 등 손봐 ‘사교육 줄이기’

세계일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원 일요휴무제’ 도입방안 검토연구를 발주한 데 이어 과학고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12일 “과학고 입학전형에서 사교육 유발요소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입학전형을 개선해 중학교 과학·수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최근 산하 정책연구소인 교육연구정보원에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연구를 주문해 연말까지 전형 중 수험생의 사교육을 유발하는 부분을 파악하여 내년 실시될 2021학년도 입시에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제 과학고 진학 희망자는 일반고 진학 희망자보다 지난해 기준 사교육비를 35.4%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87.9%로 10.6%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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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입학전형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목되는 단계는 ‘소집면접’이다. 소집면접은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와 제출 서류의 진위를 판단하는 출석면담에 이은 마지막 입학전형 절차로, 수험생들은 수학·과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올해 과학고 신입생 입시에서도 사교육을 줄이는 정책이 도입될 예정이다. 교육청이 지난해 운영한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도 소집면접이 사교육 유발요소로 지목됐다. 이에 올해 8월부터 시작하는 입시에서는 면접 문제 출제에 과학고 교사뿐 아니라 기존에 검토 역할에만 머물렀던 중학교 교사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문제 유형도 과학·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창의융합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했는지 확인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조 교육감이 2014년 첫 선거에서 공약한 ‘학원 일요휴무제’는 학원·교습소 등의 일요일 운영을 막는 제도다. 교육청 내부에서는 올해 내 연구를 마무리 짓고 내년 법제화에 나서는 시간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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