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상황 나아졌다지만
실업자 114만5000명으로 최악
30~40대, 제조업 취업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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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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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이 오른 건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만9000명 늘어난 덕이다. 지난해 1월까지 20만∼30만 명대였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4000명으로 급감한 뒤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그러다 2월(26만3000명)·3월(25만 명)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용의 ‘질’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건 정부가 일자리 재정을 쏟아부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000명)과 단기직 위주인 숙박 및 음식업(6만명)이었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하는 제조업 취업자는 7만3000명, 보험업 취업자는 4만6000명 줄었다. 근무 시간대별 취업자 증감을 봐도 ‘초단기 알바’ 일자리로 분류하는 주당 17시간 미만 근로 취업자 수가 35만 명(23.9%)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근로 취업자는 38만2000명(-1.7%)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건 60대 이상(35만4000명 증가)이었다. 경제 ‘허리’인 30대는 7만3000명, 40대는 17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요약하면 취업자는 늘었지만 ‘공공 위주로, 짧은 시간 일하는, 노인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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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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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단기 취업자 위주로 늘었다는 점에서 건전한 고용개선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며 “고용 지표의 부정적인 측면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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