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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전 세계에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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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콘솔(TV와 연결하는 게임 전용 기기) 게임과 스트리밍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펄어비스 북미 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정경인(39) 펄어비스 대표는 "PC와 모바일 게임만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펄어비스는 11일(현지 시각) 개막한 게임 전시회 E3에서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콘솔 게임 버전 신작인 '검은사막 PS4'를 공개했다. 소니의 콘솔인 PS4용 게임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용 게임인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을 내놓기도 했다. 정 대표는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북미나 유럽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정경인(39) 펄어비스 대표는 “인기 게임인 검은사막을 활용한 콘솔용 게임과 스트리밍 게임을 새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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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는 2014년 출시한 히트작 '검은사막'으로 단숨에 국내 대표 게임 업체 중 하나로 부상한 회사다. 이 회사는 PC 온라인 게임으로 선보였던 '검은사막'을 지난해에 모바일과 콘솔에서 새로 출시했다. 하나의 게임으로 여러 게임 장르에서 연이어 성공했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047억원과 1681억원을 올렸다.

정 대표는 "올 4분기에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PS4에서도 다양한 해외 사용자들을 유입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정식 출시 2개월 반 만에 누적 구매 횟수 50만장을 돌파했는데, 한국 MMORPG(다중 역할 수행 게임)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PC와 모바일 게임이 주류인 한국에서는 MMORPG가 흔하지만, 콘솔 시장은 다르다. 홀로 즐기는 게임이 많은 콘솔 시장에선 다양한 사람이 모여 그룹 활동을 하는 MMORPG가 생소하다. 정 대표는 "익숙지 않은 게임을 즐기게 하려면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직원 746명 중 60%(448명)가 개발 인력이다.

펄어비스는 클라우드(가장 저장 공간) 게임에서도 검은사막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수천 개의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클라우드 게임은 미래 게임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새로운 흐름"이라며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단일 게임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PC·모바일·콘솔 등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검은사막 외의 신작이 없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에 있다"면서도 "신작은 최고 완성도를 갖춘 다음에 내놓을 생각이며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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