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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글로벌 수소도시되겠다"…창원, 2025년까지 3187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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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수소엑스포 D-6]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5000대 보급…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상용화,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 국내 최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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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시가 실제 운영중인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에 탑승해 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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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글로벌 수소 도시'의 시작을 알렸다. 창원시는 '친환경 수소산업 특별시'를 목표로 2025년까지 4대 추진분야에 3187억원을 투입하는 등 수소산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354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했으며, 올 연말 총 5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완료한다. 수소충전소 숫자 역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창원시는 지난 5일 환경의 날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신형 수소전기버스 제막식과 도심형 패키지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1일에는 '수소의 날'을 지정하고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했다. 창원시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5000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독일 린데 등이 하고 있는 도심형 패키지 수소충전소 상용화는 창원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이 충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압축기, 저장용기, 가스제어장치, 냉각장치, 디스펜서 등 충전소 설비를 컨테이너 안에 배치해 기존 충전소 대비 설치 면적을 약 17% 절감할 수 있다. 기존에 10개월이 걸리던 구축기간도 6개월 이내로 40% 단축하고, 비용도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일 수 있다. 국산화율도 40%에서 6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창원시는 실증 과제 기간에 지방자치단체 관용 수소차 80여 대로 각종 성능 검증과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일반 시민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이른바 '창원형 수소충전소'(도심형 패키지 수소충전소) 구축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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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앞줄 오른쪽 네번째), 김경수 경남도지사(앞줄 오른쪽 첫번째), 허성무 창원시장(둘쨋줄 왼쪽 첫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5일 경남 창원시에서 수소전기버스 제막식과 '도심형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후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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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특히 인근에 광신기계공업, 이엠솔루션 등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갖춘 수소산업 관련 기업 134개사가 자리 잡은 데다 국내 최초로 수소의 생산, 저장, 활용, 소비가 모두 이뤄지는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소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원에 본사가 있는 두산중공업과 손잡고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개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2021년까지 수소액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영하 253도에서 액체로 바뀌는 수소의 성질을 이용해 수소를 액화시켜 저장하는 설비다. 완공되면 두산중공업은 하루 0.5t(톤)의 액화수소를 만들어 충전소 등에 공급한다.

창원시는 라바 캐릭터가 그려진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도 올해 총 5대를 인도받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실제 노선에 투입해 운영 중이다. 신형 수소전기버스에는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고, 1대당 운전석을 포함해 최대 45명까지 승차가 가능하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성인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가 정화되는 친환경버스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수소산업을 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소산업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상용화 등 앞으로 수소산업 육성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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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경남 창원시를 찾아 '수소버스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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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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