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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SKC, 전기차 배터리 동박업체 KCFT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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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13일 이사회서 인수 의결∙∙∙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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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에 있는 KCFT 공장 전경/사진=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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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이하 KCFT)를 인수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SKC는 13일 이사회에서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이하 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C는 세부실사, 인허가 등 필요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KCFT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전세계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2차 전지용 동박 제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다. 지난달에는 독자기술로 머리카락 1/30 크기인 4.5㎛ 두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KCFT는 초극박, 고강도 제품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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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FT가 지난 5월 독자기술로 양산에 성공한 두께 4.5㎛의 세계 최장 50㎞ 길이에 달하는 초극박 동박 롤/사진=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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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SKC는 2022년까지 동박의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필름 사업을 40년 넘게 해온 만큼 KCFT와 기술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SK그룹 내에서 해외 생산법인을 가장 먼저 설립하며 축적한 경험도 앞으로 KCFT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C는 미국(조지아), 유럽(폴란드), 중국(난퉁)에 유휴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2016년 선포한 'MARKET INSIGHT와 기술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Global Specialty MARKETER'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꾸준히 체질 개선 노력을 해왔다. 특히 2017년부터는 모빌리티와 반도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으로 SKC와 KCFT의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SKC 딥체인지(Deep Change)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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