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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저게 뭐지?' 논란 빚은 해운대 수중방파제 조형등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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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 중' 오해 부른 조형물 사다리 제거하고 안내표지판 추가 설치

연합뉴스

해운대 미포 쪽 수중방파제 조형등표 정비 전·후 모습
[부산해양수산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해양수산청은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한 조형 등표의 기능을 보강하고, 관광객들이 의미를 쉽게 알 수 있게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정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조형 등표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2017년 건설한 수중방파제 2개(길이 330m) 위치를 표시하고자 방파제 양쪽 끝에 세워졌다.

공모로 선정한 민광식 작가의 '세계를 바라보다'는 작품으로 망원경으로 먼 곳을 보는 사람과 도약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하지만, 조형물 뒤에 설치된 사다리 형태 구조물 때문에 보는 사람에게 '아직도 공사 중이거나 보수 중인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물 위에 드러난 콘크리트 기단이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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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동백섬 쪽 수중방파제 조형등표 정비 전·후 모습
[부산해양수산청 제공]



부산해수청이 조선비치호텔, 미포선착장, 달맞이언덕 전망대에 안내판을 설치했지만, 조형물과 거리가 멀어 처음 본 사람들은 그 역할과 의미를 알지 못해 관광안내소에 문의하는 일도 잦았다.

해수청은 이런 지적을 반영해 조형물 기단 콘크리트에 황색 페인트를 칠하고 '수중방파제 등표'라는 글자를 새겨 용도를 쉽게 알도록 했다.

보수나 공사 중인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 조형물의 철제 사다리를 제거해 조형물의 모습이 명확하게 보이도록 했다.

조형 등표 기능과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도 백사장 해안로 부근 3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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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등표 안내판
[부산해양수산청 제공]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조형 등표를 정비했다"며 "개선된 조형 등표가 선박안전이라는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고 해운대 해수욕장의 관광자원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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