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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다시 저금리…금융권 3색] 호재지만…규제때문에 은행권은 속앓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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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부실우려에 영업 위축

“대출확대 안되니 리스크관리만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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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값으로 물건(돈)을 많이 팔 수 있는 저금리 국면이 다시 펼쳐지고 있지만 은행권은 속앓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중소기업 대출 부실 가능성 등으로 영업확대가 어려워서다.

최근 금리하락에도 은행들은 적극적인 대출 영업보다는 ‘위험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한 국내 시중은행은 최근 구체적인 업종별로 대출 규모를 실시간 모니터하며 신규여신과 만기 연장을 엄격히 제한하기 시작했다. 1주택. 특히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의 경우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공실률 등 대출 취급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저금리로 늘어난 대출만큼 부실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은행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의 1주택 세대에 대해서는 사실상 주택 신규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되면서는 소득의 70%이상을 빚을 갚는데 쓰는 채무자 비율은 DSR 도입 전 23.7%에서 도입 후 11,5%로 줄었다.

은행들은 내년 1월 강화되는 예대율 규제도 대비해야 한다. 예금에 대한 대출금의 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는 규정으로, 은행들이 조달한 예수금을 초과해 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막는 지표다.

가계대출 규제를 피해 늘렸던 기업대출에서 최근 부실 우려감이 높아지는 상황도 영업위축 요인이다. 2월말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작년 2월보다 0.04%p 오른 상황. 가계대출 연체율도 0.33%로 1년 전보다 0.05%p 올랐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중소기업 대출에는 영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도 포함돼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작년 2월 292조8000억원(전체의 37.0%)에서 올 2월 316조7000억원(37.9%)로 1년새 2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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