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시장은 지난해 100기가와트 시대에 진입하며 2차 성장기에 들어섰다. 1차 성장기의 중심이던 중국은 보조금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잠시 주춤한 사이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시장이 태양광 시장을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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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일사량이 풍부한 스페인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태양광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스페인 태양광 설치량이 4기가와트, 2021년까지 9기가와트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스페인 등의 '보조금 제로 프로젝트' 기조도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제로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단가와 기존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동일해지는 그리드 패리티를 달성했으니 태양광 자체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에 이어 추가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진 만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 물량은 줄었지만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의 수요가 견조하고 앞으로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이 최근 보조금 재개를 발표했기 때문에 중국 시장도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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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 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8.18달러다. 통상 kg당 14~1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만큼 영업 적자가 불가피하다. 2017년 4분기 kg당 17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은 지속됐다.
지난해 4분기 OCI는 432억원, 올해 1분기에는 40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화케미칼도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부문에서 5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537억원의 흑자로 돌아섰으나 폴리실리콘 가격이 양호하던 지난해 1,2분기 영업이익이 1500억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보조금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지만 내년이 돼야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8~10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한 만큼 올해 턴어라운드를 맞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dot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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