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2야드 전경. /사진=강기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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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성동조선)의 3차 매각이 무산됐다.
13일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창원지법 파산부의 성동조선 본입찰 마감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3개 투자자가 모두 인수제안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3개 투자자 모두 자금력 등에 대한 증빙 서류 미비로 인해 법원은 유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은 청산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이 오는 10월 18일인 것을 고려하면, 다시 매각을 추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동조선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뒤 '연내 M&A'를 목표로 세웠지만, 작년 10월 1차 매각 당시에는 인수를 원하는 곳이 없었고, 올해 2월 2차 매각에서는 국내외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지만 매각 가격으로 추산된 약 3000억원의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해 무산됐다.
성동조선은 더 이상 버텨낼 자금 여력도 부족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지비 등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가 한계"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유지비로만 매달 20억원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도 무산되면서 지역의 위기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한때 통영에서 고용인력 1만명 가량을 책임졌지만 지금은 본사 직원 800여명만 남은 상태로 야드 관리 직원 등 100여명만 출근 중이다.
변휘 기자 hynews@,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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