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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KC, 車배터리 소재 사업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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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SKC(대표이사 사장 이완재·사진)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인수하며 신성장동력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 영역 개척에 나섰다. SKC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했다고 밝혔다.

세부 실사와 인허가 등 필요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전 세계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뒀으며, 2차 전지용 동박 제조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녔다. 지난달에는 독자 기술로 머리카락 30분의 1인 4.5㎛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압도적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KCFT는 초극박·고강도 제품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로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한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동박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만큼 2022년까지 생산 능력을 3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SKC 40년 노하우가 담긴 필름 제조 기술을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제공해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 실사 과정에서 KCFT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KCFT 구성원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함으로써 SK와의 행복 성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로 SKC는 모빌리티 사업에서 미래 성장 핵심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SKC는 기술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글로벌 스페셜 마케터'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2017년부터는 모빌리티와 반도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으로 SKC와 KCFT의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인수를 SKC 딥체인지(Deep Change)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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