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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기아차, ‘중국 1호 공장’ 합작사 ‘위에다그룹’에 장기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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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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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말까지 완성차 생산…1공장 생산 ‘즈파오’ 등 2ㆍ3공장으로

- 2021년부터 위에다그룹 자회사인 화런윈퉁이 전기차 위탁 생산

-“노후공장 활용 추가 수익창출ㆍ생산효율성 높여 경쟁력 확보 차원”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중국시장에서 판매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기아자동차가 ‘중국 1호 공장’을 합작회사에 임대키로 했다.

13일 기아차에 따르면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을 합작법인의 주주인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하기로 했다.

옌청1공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면서 처음 지은 공장으로 연간 14만대 생산 규모다.

1공장에서는 이달 말까지만 기아차 완성차를 생산하고, 2021년 상반기부터는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해 위에다그룹의 자회사인 화런윈퉁이 전기차 위탁 생산공장으로 운영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1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즈파오(한국명 스포티지)와 KX7 생산은 2공장으로 넘기기로 했다. 또한 1공장 직원들도 2, 3공장으로 전환배치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내연기관차 판매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지만, NEV(신에너지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158만20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5% 급감했으나 전기차는 9만4000대로 1.6% 증가했다.

그러나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의 한국산 배터리 인증 등의 문제로 전기차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5만351대로 작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으며, 기아차는 2만3170대로 24.4% 급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수립한 올해 중국판매 목표인 86만대와 43만대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후공장을 다각적 활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생산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며 “아울러 친환경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 기조에도 부응하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1∼4월 NEV 판매가 83% 급증하면서 완성차업체의 NEV 판매와 관련한 크레딧의 공급 과잉이 나타나자 크레딧 계산 방법 조정과 NEV 의무비율 상향 등을 추진 중이다. 중국 정부의 NEV 크레딧 규제 강화는 크레딧 가격의 하락으로 NEV 의무생산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업체의 크레딧 부담이 줄어 규제 효과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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