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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기타뉴스]‘따릉이’를 ‘타슈’ 얼른 ‘타랑께’···안 타고는 못 배길 공공자전거 작명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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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내년 1월 도입할 예정인 무인 공공자전거 ‘타랑께’.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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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공공자전거 전성시대’입니다. 서울부터 대전, 광주,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는 색색깔의 자전거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공공자전거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사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가장 화제가 된 공공자전거는 광주광역시가 내년 1월 도입할 예정인 ‘타랑께’입니다. 타랑께는 ‘타라니까’라는 뜻의 전라도 지역 사투리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12일 “무인 공공자전거 명칭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타랑께’가 선정됐다”고 밝혔는데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너무 귀엽다” “이름에서 벌써 자전거의 경쾌한 벨소리가 들린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좋당게”와 같은 센스 있는 반응도, “‘타브러’나 ‘타븐디’가 낫지 않냐”며 아쉬움을 전하는 소수의견도 나오네요.

타랑께 소식을 전하는 김에 전국의 공공자전거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먼저 서울시의 ‘따릉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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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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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자전거 벨소리에서 이름을 따온 따릉이는 서울시가 2015년 9월 첫선을 보인 공공자전거입니다. 지난 2월 기준 총 2만대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시민의 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누적 회원수는 109만명, 전체 이용 건수는 1600만건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따릉이 1만대를 추가 도입해 총 3만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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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의 무인대여소에 공영자전거 ‘타슈’가 세워져 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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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따릉이가 있다면 대전에는 ‘타슈’가 있습니다. 충청도 사투리로 “타세요”라는 뜻이죠. 2009년 10월 시범운영이 시작돼 현재는 대전 시내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지난해 1월 기존 자전거보다 가볍고 주행능력이 뛰어난 경량화 자전거로 타슈의 성능을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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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공공자전거 ‘누비자’. 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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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이보다 앞선 2008년 공공자전거 ‘누비자’를 도입했습니다. 누비자는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로 시내 곳곳을 자유롭게 다닌다는 뜻인데요. 도입 초기 자전거 430대로 시작, 해마다 이용자가 늘면서 자전거 개수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2010년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이후에는 마산과 진해 지역에서도 누비자를 누릴 수 있게 되었죠.

이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많은 공공자전거가 시민의 발로 자리잡았습니다. 경기 고양시에는 ‘피프틴(15)’이 있고, 수원에는 ‘반디클’이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의 ‘쿠키’, 안산시의 ‘페달로’도 있지요. 지난해 3월에는 경북 영천시가 ‘별타고’의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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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의 공공자전거 ‘별타고’. 영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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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 공공자전거 ‘반디클’. 수원시청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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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자전거 정책’은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자전거 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안전 장비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어 운전자가 준비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개정 도로교통법 공포로 자전거 운전자의 헬멧 착용이 의무화 됐습니다.)

‘내 물건’이 아니라는 인식 탓에 자전거를 함부로 다루는 이용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따릉이와 타랑께, 타슈 등 공공자전거가 더 신나게 달리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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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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