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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아라드네트웍스 "5G·스마트홈 해킹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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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과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으로 초연결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마트아파트, 폐쇄회로(CC)TV는 하나의 가구나 단말기만 해킹돼도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네트워크라도 여러 개로 나뉜 '칸막이'가 필요하게 됐다.

보안 스타트업 아라드네트웍스는 이런 보안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 네트워크 가상화 기반 해킹 방지 기술을 개발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라드네트웍스의 보안 솔루션 제품 '아라드 솔루션'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독립된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단말기와 서비스별로 네트워크를 나눈다. 물리적으로 하나의 네트워크를 사용하지만, 각각 칸막이가 쳐진 셈이어서 해킹 시 나머지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는다.

정창영 아라드네트웍스 대표는 "IoT 기기는 기존 백신과 같은 보안 솔루션 탑재가 어렵고, 사용자 보안의식 부족으로 보안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아라드 솔루션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면 기기·사용자별로 폐쇄된 사이버 공간이 형성되고, 네트워크가 은닉되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우선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스마트아파트와 CCTV 등을 주요 사업 타깃으로 정했다. 스마트아파트는 한 가구만 해킹당해도 전체 가구가 피해를 입고, CCTV는 해킹 시 다른 기기의 영상뿐만 아니라 업무망까지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라드 솔루션은 스마트아파트를 위한 '아라드 홈'과 CCTV 보안을 위한 '아라드 CCTV' 등으로 세분화된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보안 구축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 구로구 하버라인 아파트 4단지 297가구에 '차세대 스마트홈 보안 시스템'을 납품했다. 지난 1월에는 한화테크윈과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테크윈 네트워크 카메라에 아라드네트웍스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이 탑재된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올해 5G가 상용화하면서 네트워크 가상화 기반 해킹 방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4세대 이동통신(4G)이 스마트폰 중심이었다면, 5G는 로봇,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가 연결돼 동일한 네트워크상에서 단말기·서비스별로 분리하는 보안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다. 아라드네트워크 관계자는 "하반기 클라우드와 CCTV 보안 등 IoT 보안 솔루션을 가지고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십 보안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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