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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황창규 "5G로 농업 혁신…가축 전염병 확산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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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식 행사에 참석해 5G 혁신 기술로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가축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K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FAO 주최로 개막한 '디지털 농업 혁신' 콘퍼런스에서 황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FAO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농업 혁신을 위해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적으로 인간과 동물이 감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로 인해 연간 지출되는 비용은 600억달러(약 71조원)에 이른다"면서 "5G 세상에서는 ICT를 기반으로 모든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하고 있다. 5G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면 혁명적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CT 혁신을 통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축산 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KT 드론 솔루션인 '스카이십'은 대규모 경작지를 관리하고 병해충을 방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KT 태양광·스마트팜 사업은 농업시설에 태양광발전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농가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KT는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 ICT를 기반으로 사막형 온실을 구축했다. 이곳은 전문가가 증강현실(AR) 기술로 원격에서 작물 재배를 도와 장애인이 새로운 농업 인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 회장은 KT 사례를 언급하며 "ICT를 활용해 농업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량 중 40%를 차지하는 축산물을 감염병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가 2016년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구축한 '동물 감염병 방역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축산 차량 5만여 대에 설치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기반한 농장 방문 정보를 분석해 전파 위험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KT는 FAO와 ICT를 기반으로 한 농업 혁신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KT와 FAO는 이번에 체결한 MOU에 따라 △스마트팜 등 농업 혁신 ICT 교류 △글로벌 농업 청년 교육 프로그램인 '해커톤'을 활용한 농업 일자리 창출 △글로벌 민관 협력을 통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하게 됐다.

KT는 "이번 MOU를 발판으로 농업 혁신을 위한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FAO 추진 사업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FAO는 1945년 설립된 유엔 산하 최대 규모 국제기구 중 하나다. 이번 콘퍼러스는 조제 그라지아누 다시우바 FAO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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