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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홍남기 "유화업계 2023년까지 14.5조 투자…세제지원 등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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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등 울산 석유화학 현장방문…업계 "부지 부족하고 인프라 노후" 호소

(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업계의 활력 제고를 위해 세제 추가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석유화학 업계에서 (2023년까지) 14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대(對)이란 제재 예외조치 종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현장의 애로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우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 모습
[김경윤 촬영]



홍 부총리는 이날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CLX 공장과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와 만나 "석유화학 애로 해소를 위해 2∼3달째 작업 중"이라며 "부지 확보와 공장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고 해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며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화학이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 산업 분야에서는 안전 이슈가 민감하게 제기될 수 있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1%, 수출 8.3%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며, 특히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4위 수준으로 꼽힌다.

2019∼2023년에 총 14조5천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 내용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담을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조만간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방안도 발표한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석유화학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

SK울산콤플렉스 찾은 홍남기 부총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울산콤플렉스를 방문해 전망대에서 박경환 부사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6.13 yongtae@yna.co.kr



석유화학업계는 부지 부족과 인프라 노후화에 따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울산·여수·대산 석유화학단지가 포화상태며 추가 투자를 하려고 해도 부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에도 울산 CLX 내 부지 부족으로 기존 철도역 시설을 철거하고 신규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생산성과 환경, 안전 문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탄력근로제 개선, 특별 근로 연장 허용 등도 업계의 요구사항으로 꼽혔다.

김창범 한화케미칼[009830]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존 석유화학단지가 포화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고 노후화로 부두,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 예산을 조기 투입해서라도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011170]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051910] 사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005950] 대표이사 사장, 강길순 대한유화[006650]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석유화학업계 현장방문 및 간담회는 홍 부총리가 언급해 온 업종별 대기업 만남의 첫 행보다. 홍 부총리는 다음 순서로 자동차업계를 방문할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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