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지속가능채권’ 형태로…“해외 기관들 한국경제 신뢰 재확인”
기획재정부는 13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만기 5년짜리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과 만기 10년 일반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외평채는 외화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정부 발행 ‘지속가능채권’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 중 하나다.
이번에 발행한 5년물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과 10년물 일반채권의 발행금리는 각각 2.177%, 2.677%로 기존 달러화 표시 외평채 최저금리(2.871%)보다 낮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보다 각각 0.30%포인트, 0.5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발행금리는 만기가 같은 미국 국채금리에 발행자의 신용도를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기재부는 5년물 채권의 경우 홍콩이 지난달 22일 발행한 그린본드 가산금리보다 0.025%포인트 낮다고 설명했다. 10년물 가산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에서 발행됐다고 덧붙였다.
발행 규모는 계획보다 확대됐다. 기재부는 10억달러 규모를 발행하려 했지만 투자자 주문이 발행 계획보다 6배나 집중되면서 발행 규모를 15억달러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금리도 0.20~0.25%포인트 줄어들었다. 외평채 투자자 구성도 우량 투자자로 평가되는 중앙은행·국부펀드 비중이 지난해 16.5%에서 올해에는 49%로 늘어났다. 김윤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해외 기관들이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고 국가신용등급이 높아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