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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비아이 마약 수사에 YG 개입 의혹…한 씨 “말하면 회장님한테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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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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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멤버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와 3년 전 마약 구매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지인이 가수 연습생 출신 한모 씨 씨로 드러난 가운데, 당시 비아이의 마약 관련 수사에 YG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비아이와 마약 관련 대화를 나눈 연습생 한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으나, 앞서 이날 오후 한 매체는 비아이의 마약 관련 대화 상대가 한 씨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8월 경찰은 한 씨 등 마약사범을 체포해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비아이와 한 씨가 나눈 마약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했으나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당시 한 씨를 두 차례 조사했고 비아이에게 대마를 구해준 적 있다는 말은 들었으나, 진술서에 남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한 씨는 3차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구해준 적 없다”고 진술을 바꿨고, 사건은 종결됐다.

이와 관련해 한 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과거) 변호사를 YG에서 수임을 해 준거고, 당시 양현석 씨가 진술을 번복하라고 한 건가?”라는 질문에 “다음에 말하겠다”면서도 “근데 기자님이 생각하는 거랑 똑같다. 물어봐서 뭐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한 씨는 “기사 나온 대로다. 저 지금 회장님(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한테 혼난다. 저 진짜 아무 말도 못 한다. 이제 휴대폰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씨는 3년 전 양 씨가 자신에게 변호사를 연결해주고, 진술을 번복하도록 지시했다며 공익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당시 한 씨를 회사에서 만나 진술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당시 자체 검사에서 비아이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며, 한 씨가 자신의 죄를 경감받으려고 비아이를 언급해 이를 바로 잡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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