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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오만해서 한달만에 유조선 2척 또 피격…이란, 배후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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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걸프 해역의 유조선[사진 출처=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오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석유제품을 실은 대형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았다.

공격의 주체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위의 명분을 쌓기 위해 꾸민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바레인에 주둔하는 미 5함대는 이날 "한 척은 오전 6시12분, 다른 한 척은 7시에 구조신호를 보냈다"라면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해운전문 뉴스인 트레이드윈즈는 "노르웨이 선사 프런트라인 소유의 유조선 1척이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 부근 오만해에서 어뢰에 공격당했다"라고 보도했다.

피격 유조선의 선적은 각각 마셜제도(프런트 알타이르 호)와 파나마(코쿠카 코레이져스 호)로 밝혀졌다. 두 유조선의 피격 지점은 직선거리로 약 50㎞ 떨어졌다.

해운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프런트라인 소유의 프런트 알타이르 호는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유전을 떠나 대만 가오슝으로, 코쿠카 코레이져스 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주바일 항구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들 유조선에 실린 석유화학 원료가 일본과 관련됐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 아베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도중 이란 부근에서 일본과 연관된 화물을 실은 배가 공격당한 것이다.

프런트 알타이르 호는 피격 뒤 불이 나 선원 23명이 모두 탈출했고 코쿠카 코레이져스 호의 선원 21명도 배에서 이탈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사고 지점을 지나던 상선 현대두바이 호와 코스탈에이스 호가 이들 선원 44명을 구조해 이란 해군 구조팀에 신병을 인도했고 이들을 자스크 항구로 이송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런트 알타이르 호는 침몰했다고 중동 언론들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사우디, UAE,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4척이 이번 사건 발생 지점과 가까운 오만해상에서 공격당하면서 걸프 해역을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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